사춘기 아들, 딸과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 (학부모님들 필독)

사춘기 아들, 딸과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

(학부모님들 필독)

 

사춘기 아들, 딸

안녕하세요. 필쌤입니다.

매번 입시에 관해서만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이번엔 여러 학부모님들을 위해 '사춘기 청소년'을 대하는 방법에 관해 글을 적어보았어요.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학부모님들 중 사춘기가 온 아들과 딸 때문에 속앓이를 하시는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춘기 시기, 아이들은 왜 그렇게 민감할까? 

 

청소년기는 뇌 발달도 두드러지게 일어나는 시기에요. 뇌는 뒤에서 앞으로 발달하며 전두엽은 제일 마지막에 발달하죠. 특히 계획, 판단, 자기억제와 같은 고도의 이성적 사고를 감당하는 전전두엽이 제일 늦게 발달하게 되지요. 그런데 청소년 시기에는 전전두엽 발달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감정의 뇌인 변연계는 두드러지게 발달하게 되기 때문에 감정이나 정서적 반응은 크게 나타나고 자기 조절이나 통제는 어려워 지는것입니다. 이렇듯 청소년기의 뇌 발달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반면,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하다는 것이죠. 또한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과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을 뇌이랑이라는 신경통로가 연결하고 있는데 아직 이 신경 통로가 공사 중이기 때문에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청소년기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시기!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년기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부모-자녀 간의 관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까지 천사 같이 착했던 아이가 갑자기 괴물처럼 변해 버린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사춘기 청소년들은 아이에서 성인으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도 자기를 이해 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하루는 아이 같았다가 하루는 어른이 되기도 하고, 똑같은 일에 어떤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어떤 때는 화가 치밀기도 하지요. 청소년기 자녀는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현상들과 맞서 혼자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충돌 없는 대화를 위한 문제해결의 대화법

사춘기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용한 대화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1~10 순서대로 이행하시면 됩니다. 

 

1. 아이와 대화를 할 때 감정적인 순간은 피하고 평화로운 시간에 대화할 시간을 갖습니다.

2. 자녀와 대립하게 되는 문제를 정의합니다. (ex 컴퓨터 게임) 

3.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서로의 의견을 종이에 적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는것이지요. 이땐 중간에 가로막지 말고 서로의 어떤 의견도 모두 적어야 합니다.

4. 자녀와 부모 모두 나온 의견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의견 중에 수용할 수 있는 의견에 ✓ 표시해줍니다. 

5. 자녀와 부모 모두 체크한 안건이 있으면 그 안건을 채택합니다(아마 갈등 상황이기 때문에 둘 다 좋다고 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에요). 만약 없다고하면 그래도 지켜볼 수 있는 의견에 △ 표시 해줍니다. 

6. ○, △가 나온 의견 중에 아이가 선택한 의견을 채택합니다. 만약 여러 개의 의견이 유용하다면 여러개를 채택해도 됩니다. 

7. 채택한 의견을 따로 종이에 적거나 칠판에 적고 실천합니다.

8. 일주일 간 실천을 해 보고 다시 평가를 합니다. 잘 지켜지고 있다면 계속 이어갑니다.

9. 만약 지켜지고 있지 않다면 다시 문제정의 - 의견 - 채택 순서를 진행하면서 우리 가족만의 컴퓨터 사용 규칙을 정합니다. 

10. 잘 지켜지고 있다면 작은 보상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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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정신분석학자인 에릭슨에 따르면 사회적 요구와 생물학적 성숙이 최고조에 이르는 사춘기에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서 자신의 사회적, 성적 역할을 잘 이해하면 자아 정체성을 획득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역할 혼란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자녀가 사춘기를 맞으면 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어요. 아이에게 어른이 되어가는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녀를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봐 주면서 지나친 간섭은 줄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녀가 사춘기 시기가 되었다고 막연하게 불안해하지 말고, 사춘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며 성장해 가는 건강한 사춘기를 보내며 일생을 통해 가장 의미 있는 시기로 보낼 수 있게 지혜롭게 도와주는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